문학

베네치아의 겨울빛 조지프 브로드스키 저 | 이경아 역

출간일 2020.9.9
156쪽 | 118*188
979-11-6111-0561
값 13,000원

도서 소개

시詩는 “우리가 사랑에 이끌려 나오는 순간 눈은 얼마나 천천히 내리는지 기억해두는 것, 우리가 가까운 이에게 사랑을 상기시키는 순간 축축한 아스팔트 위로 깔린 하늘을 기억해두는 것…”이라고 정의한 러시아의 시인 조지프 브로드스키. 이 책은 그가 여름의 화려함에서 저만치 물러나 있는, 겨울 안개 가득한 베네치아를 재치있고 지적이며 우아하게 그려낸 에세이다.
서른두 살에 러시아에서 추방당해 미국에 정착한 브로드스키는 그때부터 매년 겨울이면 한 달가량을 베네치아에 머물렀다. 그렇게 열일곱 번의 겨울을 베네치아에서 보내는 동안 그는 그곳의 물길과 골목길, 건축물에서 음식, 정치,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면면을 살펴보고 그곳의 장려함과 아름다움을 시인의 눈으로 포착한다.
자신의 집이라고까지 불렀던 베네치아와의 인연을 담담하면서도 치밀한 문체로 풀어낸 이 에세이에서 그는 무엇보다 시간이라는 밀물이 이 도시와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놀라운 시심詩心으로 반추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브로드스키가 그 자체로 예술품이라고 한 베네치아에 관한 뛰어난 재현再現이자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초상화다.

저자 소개

조지프 브로드스키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
러시아의 시인. 1940년에 소련 레닌그라드(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열여덟 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소련 해군의 전문 사진작가, 어머니는 통역가였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고통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둔 후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독학으로 폴란드어와 영어를 익혔고, 해당 언어로 된 시들을 러시아어로 옮겼다. 번역한 작품들을 비밀리에 유통하고 지하 학술지를 통해 출간하는 등의 활동으로 인해 스물네 살에 ‘사회의 기생충’이라는 죄목으로 강제노동형을 선고받았다. 1964년에 러시아 북부에 있는 아르항겔스크로 유형을 당했으나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의 탄원으로 감형되어 18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일련의 사건과 지속적인 문학 활동으로 소비에트 전체주의 사회에서 예술적 저항의 상징이 된 그는 1972년에 소련 당국에 의해 추방되었고 빈과 런던에 잠시 머문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1973년부터 미시간 대학과 퀸스 칼리지, 스미스 칼리지, 컬럼비아 대학에서 주재 시인으로 객원교수로 머물렀고, 이후 마운트 홀리오크 칼리지에 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1987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1996년 1월에 뉴욕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지은 책으로 시선집인 《연설 한 토막》 《우라니아에게: 시선집》 《기타 등등》, 희곡인 《대리석》, 산문집인 《하나보다 작은》 《슬픔과 이성에 관하여》가 있다. 또한 《한 시대 전: 19세기 러시아 시선집》을 편집했다.
이경아
이경아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다시, 연습이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더 걸 비포》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소설이 필요할 때》 《여행하지 않을 자유》 《비밀의 화원》 《버드 박스》 등이 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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